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하한가 원인과 거래재개 시점은? '제2의 SG사태'?

 지난 6월 14일 우리 주식시장은 또다시 5개 종목 즉,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코스닥)이 갑작스러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를 떠올리며 '제2의 SG사태'가 아니냐며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저번 SG 사태에서 경험을 한 바 있어서 인지, 6월 15일부터 거래정지를 하고, 조회공시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은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을 하였습니다. 어제 5개 종목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무슨 이유에서 하한가를 갔는지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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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주가추이

 우선 하한가를 간 5개 종목 중 동일금속과 동일산업 일봉차트를 보겠습니다. 2 종목 모두 언뜻 보면 차트가 비슷해 보입니다. 지난달 SG사태에서의 종목들과 같이 서서히 올랐다가 한 번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월 14일 하한가를 갔지만 거래량도 많지가 않습니다. 동일금속은 6월 14일 거래량이 71,313주, 동일산업은 10,144주입니다. 2 종목 모두 유통물량이 많지도 않고 평소 거래도 없는 종목들입니다. 

 

*자료 : 동일금속(왼쪽)과 동일산업 일봉차트(6. 14.기준. 네이버)

 

 두 번째 사례는 대한방직 사례입니다. 아래 그림 중 왼쪽 대한방직의 6월 14일 기준 일봉차트를 보시면 거의 횡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하한가를 간 6월 14일 전 음봉을 보였고, 6월 14일은 그대로 하한가를 가버렸습니다. 왼쪽 최근 일봉차트를 봤을 때는 별로 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오른쪽 월봉 차트를 보시길 바랍니다. 2018년 10월부터 2023년 최근까지 꾸준히 올랐습니다. 

 

*자료 : 대한방직 일봉차트 및 월봉차트(오른쪽) (6.14. 기준. 네이버)

 

 대한방직의 경우 2022년에 와서는 영업이익이 좋지도 않았습니다. 2023년 1분기 역시 적자였습니다. 그런데 월봉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게 보면 주가가 지금까지 올랐습니다. 물론 과거 액면분할을 포함해 여러 이슈도 있었습니다. 6월 14일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대한방직은 "불공정거래 풍문 등과 관련하여 확인한 결과, 당사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다른 4개의 종목들도 비슷한 답변을 했습니다.  

 

*자료 : 대한방직 최근 실적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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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한가의 원인은?

 언론에서는 제2의 SG사태가 아닌지 주목을 하면서 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주식투자 카페를 중심으로 주가조작이 이뤄졌다가 주체들이 물량을 정리하면서 이 사태를 불러왔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회사에서는 주가하락에 대한 어떠한 원인도 없다고 답변을 한 상황으로 금융당국에서는 주가조작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종목별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도 않을 때에도 이 종목들은 특별한 호재도 없이 꾸준히 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SG사태의 종목들과 같이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도 유사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모 주식투자카페에서 이 5개 종목에 대해 추천 종목으로 거론되어 왔었고, 이 카페 운영자의 경우 과거 주가조작에 연루되어 실형까지 선고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기사들을 보면 하한가를 간 5 종목 모두 어떠한 특정 주체가 대거 물량을 매도하면서 하락을 촉발했고, 결국 일반주주들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물량을 던지면서 하한가를 간 뇌동매매 패턴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누군가의 개입이 없으면 저러한 차트가 나오기 힘듭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조속히 조사하여 일반 선량한 주주들의 피해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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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거래재재 시점은?

 금융당국은 6월 14일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주가급락 관련하여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는 2023년 6월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하였습니다. 물론 5개 종목 회사들은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불공정거래와 관련하여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에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혐의 적발 시에는 엄중 조치하고 있다고 보도를 했으나, 이 5개 종목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할지 우려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매매거래 내용에 대해 매매거래시스템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불법여부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선의의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거래가 정지되었을 경우, 정말 힘이 듭니다. 특히 비중이 많이 실렸거나, 빚투를 했다거나 하면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물론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이런 종목들은 탈출러시로 인해 하락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5개 종목의 거래정지 기간은 길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회사나 임직원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조사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거래재개를 시킬 것이라고 봅니다. 빠르면 며칠 만에 거래재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무엇보다 어떠한 세력들이 이러한 짓을 벌였는지 철저하게 조사하여, 불법이 있다면 외국과 같이 징벌적 수준의 배상은 물론, 강력한 형사처벌까지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