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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출가스 규제 및 2032년 전기차 판매 목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와 2차전지 등 배터리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알아야 할 자동차 정보 2023. 4. 15. 12:55반응형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는 현지시각 4월 12일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탄소중립 2050에 맞춘 규제안으로 보이지만 목표량이 높게 나옴으로써 미국에 자동차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또한 영향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규제 내용과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대응 내용과 국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 핵심 내용은?
▶2032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신차의 67%로 상향
▶2027년 생산 신차부터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배출량 연평균 13% 감축미국 EPA는 2027년부터 자동차 회사별 미국 내 판매차량이 1마일 주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의 평균배출량을 2026년 186g에서 2032년 82g으로 절반이 넘는 56% 정도 줄이는 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수준을 맞추려면 기존의 내연기관으로는 어렵고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2022년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147만 대 중 전기차는 58,000대 정도로 3.9%의 비율입니다. 이를 2032년 판매 신차의 67% 수준을 달성하려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규제안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무조건 비율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이를 지키기 않을 경우 막대한 과징금 부여까지 예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2. 현대·기아차 등 국내자동차회사의 대응은?
미국 EPA가 이를 발표하기 전 4월 11일 현대차에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늘려 세계 3대 전기차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의 58%까지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기아차는 조금 낮은 47% 목표를 제시했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2032년 판매 신차의 67% 전기차 목표와 현대차 그룹이 제시한 50%와 47%의 목표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미국 내에서만 58%를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국이 제시한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미국이든 국내든 전기차 관련 공장 증설과 배터리 및 부품 등의 산업이 받쳐줘야 합니다. 전기차를 늘리려면 내연기관 모델을 줄여야 하는데 이에 대한 소비수요도 있고, 전기차 인프라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급격히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한국GM의 경우에는 2022년 미국에 약 20만 대를 판매했는데 판매물량 전체가 내연기관차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기차 비중이 3.9% 정도 있지만 다른 자동차들은 더욱 안 좋은 상황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 기준을 반드시 맞춰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3. 전기차 등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의 영향은?
미국의 규제 발표로 국내 전기차 관련 산업과 인프라가 빨리 갖춰지지 않으면 자동차산업 수출에 대한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그렇다고 봤을 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기업, 충전기 등의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의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차 전기 관련 기업과 소재기업들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참 얄미운 이유는 저렇게 발표하면 우리나라 자동차회사의 경우 미국 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기존 내연기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미국 내 투자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내 공장 라인들을 전기차 등으로 교체하거나 신규 증설을 하는 등의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잘 분석하시고 관련 종목들을 겨냥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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